김성은 목사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로 삶의 현장에서 복음을 전하며, 말씀으로 세상을 밝히는 사명을 붙잡고 있습니다.”

4. 예수님의 지혜(분노, 음욕, 이혼에 대한 가르침)_soundcloud

예수님이 분노, 음욕, 이혼을 살인, 간음과 연결하여 설명하신 의도를 탐색합니다. 구약 율법의 표면적인 해석을 넘어, 그 안에 담긴 깊은 지혜를 설명합니다. 예수님은 타인을 귀하게 여기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대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며, 살인과 분노, 간음과 음욕, 그리고 이혼에 대한 당시 사회의 왜곡된 시각을 바로잡으려 하셨습니다. 궁극적으로 영상은 진정한 의로움은 모든 인간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비롯됨을 보여주고, 이러한 태도가 건강한 관계와 하나님 나라의 도래로 이어진다고 설명합니다.


예수님께서 율법에 담긴 하나님의 지혜를 통해 참된 의를 가르치신 것에 대해 설명합니다. 예수님은 구약의 계명을 인용하시면서 그 계명들이 단순한 행위뿐 아니라 우리의 내면 깊은 곳에 있는 동기와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것임을 밝히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산상수훈, 그 깊고도 혁명적인 가르침 속으로 들어가 보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단순한 외적 행동을 넘어 우리 마음의 가장 깊은 동기와 태도까지 들여다보시며 참된 ‘의’의 본질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고대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율법, 즉 토라와 선지서에 담긴 하나님의 지혜를 통해 의를 배울 수 있다고 믿으셨습니다. 그분은 율법을 문자적으로만 지키는 것을 넘어, 그 율법 속에 담긴 하나님의 깊은 의도를 밝히고자 하셨습니다. 이는 마치 율법이 단순히 외적인 행동 규범이 아니라, 인간 관계와 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우는 내면의 원리임을 보여주신 것과 같습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재해석하신 세 가지 핵심 계명을 통해 그분의 가르침이 현대 사회에 주는 의미를 깊이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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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살인, 분노, 언어폭력: 타인의 존재를 귀하게 여기는 태도

예수님은 먼저 십계명 중 ‘살인하지 말라’ 는 계명을 인용하셨습니다. 우리는 보통 사람을 죽이는 행위만을 살인이라 생각하지만, 예수님은 더 나아가 분노나 언어폭력 또한 살인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핵심은 바로 다른 사람의 존재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가의 문제입니다. 살인이 사람의 생명을 무시하는 극단적인 방법이라면, 분노나 욕설은 자신을 우위에 두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이러한 모든 행위는 관계와 공동체를 파괴하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예수님께서 정의하시는 ‘의’란 모든 사람이 서로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남을 비하하고 무시할 때마다 서로를 바르게 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2. 간음과 음욕: 마음의 존엄성 문제

다음으로 예수님은 ‘간음하지 말라’ 는 계명을 인용하시며, 단순히 육체적인 간음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음욕을 품는 것도 동일한 문제로 보셨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누군가에게 끌리는 감정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을 자기 쾌락을 위한 물건처럼 바라보는 행위를 지적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시선은 실제적인 행동이 없더라도 상대방에게서 하나님이 주신 존엄을 빼앗는 행위이며, 이는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문제와 연결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성욕으로 인해 나와 다른 사람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이 더럽혀지거나 관계가 무너지는 것을 경고하셨습니다.

심지어 예수님께서는 "네 눈이나 손이 너로 죄를 짓게 하거든 잘라서 내버려라" 고 과장법을 사용하시며 이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셨습니다. 문자적으로 눈을 빼거나 손을 자르라는 뜻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의 깊은 문제와 죄의 유혹이 얼마나 중대한지 분명히 알게 하려 하신 것입니다.

3. 이혼: 관계의 신성함과 여성의 존엄 보호

예수님 시대 유대 사회에서는 남자에게만 이혼할 권한이 있었고, 이로 인해 많은 불평등과 여성의 취약성이 발생했습니다. 남편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여성이 버림받을 수 있었죠.

예수님은 당시 이혼 논쟁의 핵심이었던 ‘정당한 이혼 사유’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보이셨습니다. 그분은 "음행한 경우를 제외하고 아내를 버리는 자는 그 여자를 간음하게 하는 것"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남편이 부당한 이유(단순히 결혼에 싫증이 났거나 바람을 피우려는 등)로 이혼할 경우 기존의 결혼 언약이 여전히 유효하며, 새로운 결혼은 간음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남성들에게 그들의 이기적인 선택이 여성을 취약하게 만들었음을 지적하며, 여성의 존엄을 보호하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대우하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당시 남성 중심적 사회에서 이러한 가르침은 여성의 존엄성을 보호하고 높이는 혁명적인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 결혼 언약이란 부부가 서로 의지하고 존중함으로써 한 몸이 되어 하나님의 형상을 반영하기 위한 신성한 관계였기 때문입니다.

결론: 의와 관계, 하나님의 형상

예수님의 가르침은 이 세 가지 사례를 통해 ‘관계’의 중요성을 모든 면에서 강조합니다. 분노와 언어폭력이 살인과 연결되는 것은 타인과의 관계를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음욕이 간음과 연결되는 것 또한 타인을 존엄한 인격체가 아닌 도구로 여기며 관계를 손상시키기 때문입니다. 이혼에 대한 가르침 역시 남성의 이기적인 선택이 여성과의 관계를 파괴하고 여성에게 사회적인 어려움을 초래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춥니다.

궁극적으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의’는 단순히 율법을 엄격하게 지키는 것을 넘어섭니다. 살인, 간음, 이혼에 관한 율법을 문자적으로만 따르는 사람이 여전히 남을 무시하고 물건 취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 참된 의와 지혜는 모든 인간을 궁극적 가치를 지닌 존재로 대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우리가 서로를 대하는 방식, 그리고 깊이에 숨은 욕망과 동기에 대한 통찰을 요구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우리가 서로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존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건강한 관계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도래하는 것을 상상하도록 이끕니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 안에 계신 하나님의 형상을 존중하라는 초대인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신 하나님의 참된 지혜입니다. 우리가 이 가르침을 마음에 새겨, 일상 속에서 서로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건강한 관계를 맺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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