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산상수훈

2.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시작

Avatar photo 작성자 note2025 · 2025년 09월 13일

예수님이 사회에서 소외되고 힘없는 이들에게 다가가, 그들을 통해 새로운 종류의 혁명, 즉 사랑과 정의, 평화가 지배하는 세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선포하셨음을 보여줍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자비한 자, 마음이 깨끗한 자, 평화를 이루는 자에게 복이 있음을 선언하며, 이러한 이들이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드러낼 것임을 강조합니다. 결국, 예수님의 가르침은 개인의 변화를 통해 세상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비전임을 제시합니다.


오늘 우리는 2천 년 전 갈릴리 지역, 나사렛 예수라는 한 선생이 산 위에 올라 군중에게 전하신 놀라운 설교에 귀 기울이고자 합니다. 이 군중은 누구였을까요? 그들은 대부분 가난하고 병들고, 로마의 압제와 무거운 세금에 허덕이던 사회의 가장 낮은 계층, 잘것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바로 이들에게 "복이 있다"고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핵심은 바로 ‘하나님 나라’ 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경험하는 세상은 폭력과 부패가 만연하고, 힘이 곧 정의인 곳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나님 나라는 관대함과 정의, 평화가 넘치고 사랑이 언제나 이기는 세상입니다. 이 나라는 단순히 이 땅 너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예상치 못한 사람들, 즉 여러분과 같은 이들을 통해 이 땅에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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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이 하나님 나라에 속한 사람들을 ‘팔복’ 으로 선언하셨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심령이 가난한 자’는 스스로 무력하고 절박하며, 하나님 없이는 살아갈 수 없음을 인정하는 자들입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보잘것없는 존재들이지만, 바로 이들에게 하늘나라가 주어집니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이들은 사회의 바닥에서 상실과 슬픔을 아는 이들, 세상의 불의와 고통, 자신의 죄로 인해 슬퍼하고 애통하는 자들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슬픔이 기쁨으로 바뀔 세상이 오고 있다고 선포하십니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이들은 세상적 권력이나 지위를 추구하지 않고 겸손하며 부드러운 마음을 가진 자들입니다. 권력도 지위도 없지만, 예수님은 언젠가 바로 이들이 세상을 다스리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이는 개인의 도덕적 의로움을 넘어,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사회 전반에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정의와 공의를 추구하는 이들이 결국 만족을 얻게 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자비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자비를 입을 것임이요". 다른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고 용서하는 마음을 가진 자들에게 자비가 약속됩니다. 상상해 보십시오. 힘없고 이름 없는 사람들이 관대함과 용서와 정의로 다스리는 세상, 이것이 바로 예수님 방식의 혁명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혁명적이라고 불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권력이나 영향력에 굶주린 자들의 혁명이 아닙니다. 이는 섬기고자 하는 사람들의 운동이며, 사람 공동체와 나라 사이에 건강한 관계를 바라는 이들의 움직임입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이 깨끗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이 말씀은 기준이 높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선택이 선한 것조차도 뒤섞인 동기에 의한 것임을 아신다고 했습니다. 진정한 평화는 자신이 변화되어야만 하나님과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음을 아는 이들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보셨습니다. 이는 단순히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순수한 마음을 의미합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하나님의 새로운 현실은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기꺼이 갈등 속으로 들어가 평화로 나아가자고 촉구하고 도와야 합니다. 이러한 삶은 갈등에 개입하고 평화를 옹호하는 것이기에 결코 편한 삶의 방식이 아닙니다, 때로는 모욕과 박해, 거짓 비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이들이 자신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거짓으로 온갖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하시는데, 이는 하늘에서 그들의 상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는 또한 ‘먼저 온 선지자들’도 이와 같이 해를 받았다는 사실과 연결됩니다.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통해 그분의 나라가 온 세상에 회복될 것이라고 약속하셨고, 이스라엘 선지자들은 부패를 비판하며 하나님의 나라가 올 것을 선포했습니다. 예수님은 여기 모인 보잘것없는 사람들이 바로 그 선지자들의 전통을 잇는 자들이며, 하나님께 모든 것을 기꺼이 내어드릴 소수의 유대인들이라고 알려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가르침의 핵심을 구약의 세 가지 이미지로 비유하시며 마무리하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음식을 오래 보존해주는 소금은 성경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맺으신 변치 않는 언약을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단순히 이 언약을 보존하는 것을 넘어, 이스라엘 백성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세상을 부패하지 않게 보존하고 맛을 내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산 위에 있는 도시는 숨길 수 없듯이, 하나님의 빛은 예루살렘 성전으로부터 비추는 모습을 언약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를 따르는 이 보잘것없는 사람들이 지도자도, 예루살렘 사람도 아니지만, 그들 자체가 ‘새 예루살렘’, 즉 하나님의 빛을 온 세상에 드러낼 존재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예수님을 따르는 이 보잘것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완전히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 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하나님이 누구시고, 우리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고 타인을 대해야 하는지 새롭게 상상하도록 도우심으로써 이를 가능하게 하십니다. 우리는 단순히 지위를 얻거나 권력을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에서 자신과 세상을 재정의하고, 그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새로운 세상의 씨앗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향해 선포하신 이 혁명적인 부르심을 듣습니다. 우리 각자가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자비한 자’, ‘마음이 깨끗한 자’, ‘화평하게 하는 자’,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가 되어,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새 예루살렘’이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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