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산상수훈

7. 예수님의 기도(하늘과 땅을 잇다)

Avatar photo 작성자 note2025 · 2025년 09월 13일

주기도문의 의미와 그 기도가 담고 있는 영적인 가르침을 설명합니다. 주기도문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역할, 그리고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하나님과의 소통, 용서, 시험 극복과 같은 중요한 주제들을 다룹니다. 특히, 예수님 자신이 이 기도를 통해 가장 큰 시험을 이겨내신 과정을 강조하며, 주기도문이 우리 삶에서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기도는 우리가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다는 믿음에 기초합니다. 특히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신 기도는 ‘주기도문’이며, 이는 산상수훈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가장 특별한 기도, 바로 주기도문에 대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기도는 참으로 신비로운 일입니다. 우리가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다는 믿음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이러한 소통을 시작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그분의 가르침을 모아놓은 산상수훈의 정중앙에 이 중요한 기도를 놓으시며 우리에게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주기도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며, 각각 세 가지 요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반부는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다루고, 후반부는 우리의 일상을 다룹니다. 이 짧은 기도 안에는 세상의 모든 것을 완전히 새롭게 바라보는 놀라운 관점이 담겨 있습니다.

첫 번째 부분: 하나님의 목적에 집중하다

예수님은 기도를 이렇게 시작하셨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 하늘에 계시다는 것은 성경에서 만물 위에 계신 하나님의 우주적인 권능과 임재를 상상한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영역에서 그분은 항상 그분의 뜻과 목적을 이루시는 왕으로서 다스리시죠.

그런데 예수님은 하나님을 ‘왕’이라고 부르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우리 아버지" 라고 부르셨습니다. 온 우주의 왕을 그렇게 부르다니, 참으로 대담한 주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은 성경의 핵심 내용 중 하나와 연결됩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인간을 택해 세상에서 그분의 지혜를 구현하고 그분을 대신해 다스리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류는 이 소명을 무시하고 모든 것을 망쳐놓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의 아버지로서 관계 맺기를 원하십니다.

기도는 이렇게 이어집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거룩’이라는 말은 때로는 종교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성경에서 거룩은 하나님의 유일무이하심을 나타내어 그분은 온 세상의 근원이자 생명의 주인이심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다른 민족들 중에서 구별하여 거룩한 이름을 주시고 모든 민족 가운데 그분의 거룩한 대리자로 세우셨습니다. 그러나 온 인류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또한 소명을 저버렸고, 그 결과 수많은 나라에 패하고 정복당하며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혔습니다. 하지만 에스겔과 같은 선지자들은 언젠가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세상에 하나님의 통치를 회복할 새로운 대리자를 세우심으로써 거룩한 자기 이름을 회복하실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셨습니다. 온 세상을 향해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선포하시는 분이셨죠.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자비와 정의로 서로를 대할 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따라서 이 기도는 하늘과 땅이 하나 되게 하는 기도이며, 우리도 그 일에 동참하도록 초대받았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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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부분: 우리의 일상을 담아내다

기도의 전반부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뜻을 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후반부는 이제 우리의 일상으로 시선을 옮깁니다. 여전히 하나님 나라가 오기를 기도하면서 말입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먹을 것을 구하는 것보다 더 본능적인 기도는 없을 것입니다. 이 기도는 이스라엘이 광야를 지날 때 매일 딱 하루분의 양식만 공급하셨던 하나님을 떠올리게 합니다. 늘 다음 끼니를 걱정해야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또한 예수님의 청중은 대부분 로마의 점령 하에 먹고 살기 위해 애쓰는 가난한 이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광야의 선조들처럼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라고 초대하신 것입니다. 이는 소유에 대한 집착이 아닌, 매일의 필요를 하나님께 의탁하고 그분의 공급하심을 신뢰하는 삶의 태도를 강조합니다.

기도는 계속됩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예수님의 가르침은 용서가 핵심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온 인류의 오랜 폭력과 탐욕의 역사를 용서하셨으니, 너희도 너희를 아프게 한 사람들을 용서하라고 말씀하셨죠. 하지만 어떻게 모든 사람을 용서할 수 있을까요? 정말 악한 사람도 있고, 용서만 하다가 남들에게 이용당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예수님은 우리의 고통이 악순환되는 것이 복수심 때문이라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참된 용서는 잘못을 밝히되 복수를 추구하지 않을 때 시작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렇다고 원수와 절친이 되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똑같이 되갚아줄 권리를 내려놓고, 나아가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럴 수 있으려면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해야겠죠? 맞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용서가 호흡과 같다고 가르치셨습니다. 하나님의 용서를 온전히 들이쉬려면 우리도 용서를 내쉬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둘은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마지막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잠깐만요, 하나님이 시험하신다고요? 기억해 보세요. 성경은 하나님이 인간을 세워 대신 세상을 다스리도록 하시는 이야기입니다. 그것은 선택의 기회를 주셨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동반자로서 그분의 지혜로 다스릴 것인지 말이죠. 그러나 모든 선택에는 늘 지혜와는 다른, "늘 방식대로 해도 돼"라고 속삭이는 또 다른 목소리가 있습니다. 그 목소리는 시험을 덫으로 바꾸고, 어떤 목소리를 신뢰할지 결정하라고 우리를 몰아갑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우리에게 시험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평범한 삶조차 하나님을 신뢰할지 다른 것을 신뢰할지 선택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예수님은 아셨습니다. 그래서 시험에 처했을 때 악의 거짓으로부터 보호해 주시기를 구하라고 가르치셨던 것입니다.

주기도문: 예수님의 삶, 우리의 삶

이렇게 해서 가장 오래된 형태의 기도가 끝납니다. 짧고 강렬하게 말입니다. 그런데 아십니까? 주기도문은 예수님도 드리신 기도라는 것을요. 정말입니다. 처형되시기 전날 밤, 예수님은 동산에 오르셨습니다. 죽기를 원치 않으셨지만, 그분은 **"나의 아버지,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바로 이 기도였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평생 이 기도를 하셨기 때문에 가장 큰 시험인 체포와 처형의 순간도 이 기도로 버텨내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예수님을 죽음에서 살리심으로써 악에서 구원하셨습니다. 자기를 버리신 예수님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용서와 하늘나라가 이 땅에 임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이 회복된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이 기도는 그분의 이야기를 우리의 이야기로 만드는 방법인 것입니다. 주기도문은 우리가 매일 하나님을 신뢰하고, 서로를 사랑하고, 용서함으로써 하늘과 땅이 하나 되는 이야기에 동참하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오늘 이 주기도문을 통해 우리의 삶이 진정으로 변화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명을 기억하며,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복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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