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의 가치를 추구하는 삶이 지상에서 진정한 평화와 만족을 가져다준다고 강조하며, 물질적인 부를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행위를 통해 하늘에 보물을 쌓으라고 역설합니다. 또한, 재물이 인간을 지배하는 위험성을 경고하며,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할 때 우리의 필요가 충족될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궁극적으로 영상은 관대함과 믿음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걱정하지 말고 하나님의 돌보심에 의지하는 삶의 태도를 권면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때로는 가장 혼란스러운 주제 중 하나, 바로 재물과 소유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깊이 탐구하고자 합니다.
1세기 유대인이셨던 나사렛 예수님은 이 땅에 하늘과 땅을 하나 되게 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은 이를 ‘하나님 나라의 도래’ 라고 부르셨고, 우리를 향해 자신을 따르면 이 땅에 살면서도 하늘의 영역, 즉 하나님 나라의 임재와 평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초대하셨습니다. 이 놀라운 이야기가 바로 예수님의 가르침을 모아 놓은 산상수훈에 담겨 있습니다.
만약 하늘나라의 삶이 지금 여기서도 정말 가능하다면, 세상을 보는 우리의 관점은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재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와 임재를 경험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다름 아닌 ‘재물’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쌓아둔 것들이라고도 하시죠.
1. 땅의 보물인가, 하늘의 보물인가?
우리는 흔히 재물을 모으는 것이 자연스럽고, 모아둔 것이 있으면 삶이 편리해지고 안정감과 자유도 생긴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꼭 그렇지 않다" 고 단호히 말씀하셨습니다.
• 땅에 쌓아두는 보물의 위험성: 예수님은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아라. 땅에서는 좀 먹고 녹슬어 망가지며 도둑들이 들어와 훔쳐간다"고 경고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내 것을 지키려는 순간, 우리의 관심은 오직 ‘내 것을 지키는 데’에만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물질적 소유는 유한하고 불안정한 가치이며, 결국 우리의 마음을 빼앗아 진정한 가치를 보지 못하게 합니다.
• 하늘에 쌓아두는 보물의 의미: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예수님은 "자기를 위해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어라"고 명하셨습니다. 하늘에 쌓아둔 보물은 절대 없어지거나 빼앗길 염려가 없습니다. 이는 영원한 가치를 지닙니다. 그렇다면 이 하늘 보물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할 때 지금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깊이 경험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친절한 말이나 자선의 손길, 용서와 긍휼을 베푸는 것처럼 사랑의 관계를 맺는 모든 행위가 바로 하늘에 쌓아두는 보물입니다. 우리가 지금 맺는 사랑의 관계들은 새 하늘과 새 땅에서도 지속될 것이며, 좋든 나쁘든 우리는 자신이 쌓아둔 것을 닮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보물로 여기고 쌓아가고 있는지가 우리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입니다.
2. 눈의 등불 비유 – 마음의 관대함
예수님은 우리의 재물에 대한 태도가 삶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기 위해 매우 인상적인 비유를 드셨습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내 눈이 성하면 내 온몸이 밝을 것이요… 내 눈이 성하지 못하면 내 온몸이 어두울 것이다".
• 구약 성경에서 ‘성한 눈’은 매우 관대하고 너그러운 마음과 태도를 상징합니다. 반대로 ‘나쁜 눈’은 인색하고 자기중심적이며 자기 것만 챙기는 이기적인 태도를 상징합니다.
• 예수님은 ‘나쁜 눈’이 자신을 망치는 지름길이라고 경고하셨으며, 우리의 마음의 중심(눈)이 인색함으로 가득 차면 삶 전체가 어두워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결국 이 비유의 핵심 교훈은 재물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가짐, 즉 관대함이나 인색함이 우리의 삶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눈이 재물에 대해 이기적이고 탐욕적이라면 우리의 마음과 삶 또한 어두워질 수 있습니다.
3.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 우선순위의 선택
어쩌면 우리는 "그럼 가진 걸 다 나눠줘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한 부자 청년에게 그렇게 말씀하신 적도 있지만, 결국 핵심은 ‘우선순위’ 입니다.
• 예수님은 단호히 말씀하십니다.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한쪽을 미워하고 다른 쪽을 사랑하거나 한쪽에 충성하고 다른 쪽을 업신여길 것이다.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아울러 섬길 수 없다".
• 여기서 재물은 마치 ‘폭군’과 같아서 우리의 충성을 요구한다고 예수님은 경고하셨습니다. 우리가 재물을 소유했다고 믿는 순간, 어느새 우리가 재물에 지배당하고 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재물은 사람의 충성을 요구하며 영적인 삶을 방해하는 강압적인 힘을 가질 수 있기에 폭군에 비유된 것입니다.
• 이러한 위험은 실제이며, 재물 때문에 하늘과 땅이 하나 되는 하나님 나라의 경험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예수님은 단호히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의 궁극적인 충성의 대상이 오직 하나여야 함을 강조하시며, 하나님과 재물 사이에서 선택해야 할 필요성을 명확히 제시하신 것입니다.
4. 염려하지 말라 – 하나님의 풍요로운 공급하심을 신뢰하라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려면 먹을 것과 입을 것이 꼭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실제적인 염려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십니다.
•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드셨고, 모든 피조물의 필요를 채우시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이 아낌없이 주시는 아버지라는 것을 믿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한다면, 우리의 필요는 충족되고 하늘과 땅이 하나 될 때 임하는 풍성한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예수님은 공중의 새를 보라고 하셨습니다.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곧간에 모아들이지도 않지만, 우리의 하늘 아버지께서 그것들을 먹이십니다. 우리가 새보다 귀하지 않습니까?.
• 또한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보십시오. 수고도 않고 길쌈도 하지 않지만, 온갖 영화로 차려입은 솔로몬도 이 꽃 하나와 같지 못했습니다.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질 들풀도 하나님께서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우리를 입히시지 않겠습니까?.
• 예수님은 "믿음이 작은 자들아"라고 하시며,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모든 것은 이방 사람들이 구하는 것이요, 우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십니다.
• 그러므로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통치와 그분의 뜻에 순종하며 의롭게 살아가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삼을 때, 우리의 기본적인 필요는 채워질 것이며 하늘과 땅이 하나 될 때 임하는 풍성한 평화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또한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고 그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결론:
예수님의 재물에 대한 가르침은 궁극적으로 우리가 재물을 삶의 주인이 아니라 도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강력하게 강조합니다. 재물은 우리를 지배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멀어지게 할 수 있는 위험한 것이지만, 동시에 사랑과 관대함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재물 자체가 아니라, 재물에 대한 우리의 태도와 삶의 우선순위입니다. 물질적인 염려와 집착에서 벗어나,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영적인 가치를 추구할 때, 우리는 이 땅에서 하늘과 땅이 하나 되는 깊은 평안과 참된 만족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보물’로 여기며 살고 있습니까? 우리의 마음은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의 ‘눈’은 재물에 대해 관대합니까, 아니면 인색합니까? 우리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십니까, 아니면 재물입니까? 이 가르침을 통해, 우리는 물질적 소유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관계 중심의 삶으로 전환하고, 물질적인 안정보다는 영원한 가치와 하나님의 돌보심에 대한 신뢰를 우선시해야 합니다. 우리의 보물이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도 있을 것이니, 우리의 마음을 영원한 가치, 곧 하나님 나라와 그분의 의에 둡시다.
아멘.